본문 바로가기

amazarashi

amazarashi 1st live 0.7 리뷰

원래는 당연히 초회한정반은 구하기도 어려우니 일반버전을 구매했었다.


위의 구매내역 중 아래에 위치한 8월의 구매내역이 일반판이고, 그로부터 7개월이 지나 갤주님의 초회한정반을 중고로 영입했다. 프리미엄이 붙을대로 붙어서 2배 가까이 지불했다. 그러나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감히 생각한다.

외견. 0.7의 띠지 메시지는 歌声だけが、見えている 로, 노랫소리만이, 보이고있다. 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 귀한 물건을 방 청소할 때 2번 정도 떨어트려 cd케이스가 박살난 상태이다

사실 여러겹의 그림이 다층의 레이어를 구성한 형태이다. 왜 이런 구성을 했는 지는 사실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우측 상단에 보이는 것이 0.7의 라이브 모습을 담은 DVD

이 CD가 라이브 음원을 담은 CD이다.

아마자라시는 2012년의 0.7 이후에 6개 정도의 라이브 (BD/DVD) 앨범을 발매했는데, 이들 중에서는 드물게 CD사이즈의 라이브 앨범이 아닌가 싶다. 세계분기2016은 3면 디지팩 사양이라 CD사이즈보다 조금 크다. 라이브360 허무병 이후로는 LP사이즈로 발매했다. 천분의 하룻밤 스타라이트는 구매하지 않았지만 이 앨범도 CD사이즈.


앨범 간단히 소개


2012년 7월 8일 zepp divercity에서의 「ごめんなさい ちゃんといえるかな」 공연을 중심으로 여러 영상들을 수록했다고 소개되어있다.

https://www.zepp.co.jp/hall/divercity/#floor-guide

 

Zepp DiverCity(TOKYO)

Zepp DiverCity (TOKYO)

www.zepp.co.jp

zepp divercity는 홈페이지도 있다.

2012년 7월의 공연이므로 아마도 같은 해 6월에 발매한 앨범 '러브송ラブソング' 위주의 공연 아니었을까 싶다. 실제로 emtg music (현 fanplus)의 「ごめんなさい ちゃんといえるかな」라이브 참관 감상을 기록한 레포트가 업로드 되어있는데, 여기서는 amazarashi live tour 2012로 표기되어있다.

https://music.fanplus.co.jp/pickUp/20120601536b5a1fc

 

さらに注目度上昇中!amazarashi、ニューアルバム『ラブソング』が完成。 | ピックアップ! | Fanp

...

music.fanplus.co.jp

이건 러브송 앨범과 그 투어인데, 일자가 7월로, DVD의 소개문과 일치한다.

https://music.fanplus.co.jp/liveReport/20121201922333222

 

amazarashiの渋谷公会堂でのライブをレポート! | ライブレポート | Fanplus Music

 amazarashi。 青森県むつ市在住の秋田ひろむ(Vo/G)を中心としたバンドである。聴く者に容赦なく切り込んでくるシリアスな歌詞、そのメッセージ性、アカデミックで誠実なメロディー、曲

music.fanplus.co.jp

이건 2012년 11월 30일 시부야 공회당에서의 0.7 공연이라고 표기되어있다. 0.7의 이름을 내건 공연은 사실 2012년 하반기에 계속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DVD의 발매일은 11월 28일인데, 발매이후에도 동일한 이름을 걸고 공연을 진행한 것이다.

https://youtu.be/6dKcgFFA2J8

이게 유튜브에 업로드된 0.7의 트레일러인데, sony music japan이 업로드해서 그런지 일본vpn이 아니면 애초에 유튜브의 검색에 노출되지 않는 것 같다. 한국ip주소로 접속하면 "The uploader has not made this video available in your country" 라는 문구가 뜬다.

트레일러의 마지막은 終わりから始まった僕らに怖いものなんて何もなかった '끝에서 시작한 우리들에게 무서울 건 없었다.' 라는 말로 마무리된다.
0.7은 영상의 중간중간이 위의 사진과 같은 아키타 상이 직접 등장하는 짧은 영상이 등장한다. 다른 라이브들에서는 소설을 낭독하거나 포에트리 리딩이 위치할 자리에 영상이 위치하는 건데, 이때부터 이미 아키타상은 자신의 라이브에 어떠한 스토리라인을 부여하고자 하는 구상을 갖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rokinon의 라이브 레포트에 따르면 이때의 amazarashi는 공연 전부터 이미 인터넷 등지에 세트리스트를 미리 공개했다고 한다. 뮤지션의 라이브 공연에 사실 무지한 본인은 잘 몰랐는데, 이러한 방식으로 예정된 공연의 세트리스트를 미리 공개하는 행위를 스포일러(ネタバレ)라고 한다고 한다. 실제로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아쿠아팀이 2019년에 내한공연을 했을 때에도 '예상' 세트리스트가 작성되었다. 그럴만큼 뮤지션의 공연에서는 어떠한 곡이 공연될지를 미리 밝히지 않는 관습이 있는것 같다. 그렇다면 갤주님은 왜 굳이 자신의 공연을 스포일러했나. 레포트 작성자는 '스포일러따위에 감상이 좌우될 정도의 퀄리티가 아니었다.'라고 적고있다.

https://rockinon.com/live/detail/70075

 

amazarashi @ Zepp DiverCity TOKYO-rockinon.com|https://rockinon.com/live/detail/70075

 

rockinon.com


본인은 이렇게 0.7 트레일러와 세트리스트에 이끌려 신언어질서 일반판과 0.7 일반판을 시작으로 아마자라시의 앨범들을 구매했다.


좋아하는 곡


이번 공연도 명곡의 집합체가 아닐까. 특히 이번 공연은 아마자라시가 메이저에 데뷔하고 갓 2년정도 지난 시점의 초기시절이므로 창법도 현재와는 극명히 다르다. 아키타 상이 2012년에 30세 정도였다고 알고있는데, 이때의 아키타상은 이미 star issue, chameleon life 등 인디밴드가 실패하고, 도쿄에서의 상경생활을 접고 아오모리로 귀경한 경험을 갖고있었다. 그래서 이번 세트리스트의 곡들은 모두가 악에 받치고, 어딘가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그림자가 드리워진 느낌을 받는다. 특히

텅 빈 하늘에 짓눌리다. 空っぽの空に潰れる 는 0.7뿐만 아니라 천분의 하룻밤 스타라이트, 신언어질서 등의 라이브에서 계속해서 등장하는데, 0.7에서의 라이브는 다른 공연들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아직 가다듬어지지 않은 창법' 이라는 말이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매력을 가지는 공연이다.

 

그리고 주목할 만한 곡은 흐른다흐른다ナガルナガル, 어폴로지アポロジー, 맑은 하늘ハルルソラ 아닐까 싶다. 이유는 0.7 라이브 앨범에만 수록되었기 때문. 다른 곡들은 이후의 라이브 공연들에서도 피로되었기에 데뷔 초기의 아마자라시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데, 이들은 2012년의 모습 밖에 접할 수 없어 아쉽기도 하다. 이들 중에서는 흐른다흐른다ナガルナガル와 어폴로지アポロジー를 좋아한다.

 

ナガルナガル

 

고통도 전부 없어져서 희로애락도 전부 없어져서

[평온해]라며 가둬버려, 그런 하루하루는 엿이나 먹어

 

痛みも全部無くなって 喜怒哀楽も全部無くなって
「平穏だ」なんて閉じこもる そんな毎日なんてくそくらえ

 

 

어폴로지アポロジー

 

세상에서 따돌림당해서 숨을 죽이고 몸을 숨기고

한 평생의 복수로 몸 속 깊은 곳에서부터 웃어주겠다고 생각했어

세상으로부터 비웃음당한 만큼 세상을 비웃어줬더니

무언가 너무나도 허무해서 더더욱 비참해졌습니다.

 

世界から爪弾きにされて 息を殺して身を潜めて
一世一代の復讐で 腹から笑えると思ってた
世界に笑われた分だけ 世界を嘲笑ってみたら
なんだかとっても虚しくて 尚更惨めになりました

참 이런 생각들을 언어화해냈다는 것 부터가 아키타 상의 이 당시의 생활상과 마음가짐을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이 공연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곡은 이름없는사람ナモナキヒト 이었다. 정확히는 곡 그자체보다는 이름없는사람을 연주하기 전의 MC가 인상이 깊었는데

 

amazarashiは、負け組の、歌だって、親父に言われた、っていう手紙をもらったんですよ。うん。ワイは、それ、見てさ、なんか敵が、見つかった気が、したんだよね。うん。これからも、そういうもんに抗う歌を、やっていきたいです。うん。負け組の歌とか、言わせないから。

 

"amazarashi는 패배자들의 노래다" 라고 아버지게 한 말씀 들었습니다라는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나는 그걸 보고, 뭔가 적을, 발견한 느낌이, 들었어. 응. 앞으로도, 그런 것에 저항하는 노래를, 해나가고 싶습니다. 응. 패배자의 노래다 같은 말, 꺼내지 못하게 할거니까.

 

이런 MC이다. 반항심에 가득한 아키타상의 젊은 혈기가 느껴지는 듯 하다. 라이브 음원을 녹음한 CD에는 당연히 MC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 MC를 듣고 싶어서 굳이 DVD를 리핑하고 음악코덱을 추출해서 듣고 있다.

 


라이브 후기

 

젊은 아키타 상의 카랑카랑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창법을 맛볼 수 있는 라이브.

반응형